0️⃣ 2019년, 고등학교 3학년 - 서울시립대학교를 지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만큼 진로 쪽보다는 공부 위주로 한 해를 보냈다.
어떤 대학교에 지원할지 고민하던 나에게
한 살 위인 고등학교 선배님께서는 서울시립대학교를 써보라고 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합격하게 되었고, 이 선택은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 지금까지도 이 형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하고 계신 공부가 잘됐으면 좋겠다!)
1️⃣ 2020년, 대학교 1학년 - 코로나가 있었음에도, 웹개발을 시작했다.
코로나라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나는, 에브리타임에 캐릭터를 그렸고
이 캐릭터가 인기(?)를 받아서 티셔츠를 만들어 팔게 됐다.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서로 다른 세명의 선배님께서 내게 티셔츠를 만들자고 쪽지가 왔었다.
그중 두 분은 티셔츠와 같은 굿즈를 만든 경험이 있었지만,
한 분은 '시대생'이라는 에듀클래스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앱을 만들던 선배님이셨다.
다른 분들과는 달리, 수익을 서버비로 쓰신다고 하셔서 왠지 모르게 더욱 끌렸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수익은 안 받아도 되니 앱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했었다.
(사실 앱인 줄 알았는데 웹이었는데, 웹이 앱도 될 수 있다는 게 오늘날까지도 내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 펀딩을 진행하는 와중에 비난 혹은 비판의 댓글로 인해 심적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다.
근데 선배님께서 차를 끌고 동네까지 찾아오셔서 나를 격려해 주신 적이 있었는데 큰 위로가 됐었다.
그래서 2020년 8월부터 아마 학교주변에 선배님이 마련하신 사무실 같은 자취방에서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다.
선배님은 노트북이 없던 내게 맥북을 빌려주셨으며 그 맥북은 오늘날까지도 쓰고있다.
그리고 맥북이 그렇게 비싼지 몰랐는데 그걸 처음 본 후배한테 빌려주셨다는 게... 감사하기만 하다.
🌕 지금 생각해도 이 은혜를 갚기 위해서 더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했는데 죄송할 따름이다
2️⃣ 2021년, 2022년, 군인 - 군대에서 디자인을 배우다.
사지방 컴퓨터는 재부팅하면 다 날라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개발할 때 구름 IDE를 사용하여 자주 개발을 했다.
주로 Vue.js를 사용하여 프론트엔드를 했는데
사이트 디자인이 별로니까 뭘 만들더라도 재미도 없고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서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다.
입대 전에는 Adobe XD를 사용했는데
재부팅마다 설치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Figma를 사용했다.
또한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서도 익히기 시작했고
유튜버 Madia님의 영상을 참고하기도 했다.
🌕 사실 디자인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건 시대생을 같이 했었던 또 다른 선배님의 영향이 크다
3️⃣ 2023년, 대학교 2학년 - 무작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복학과 함께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Vue.js와 Figma를 통해
꽤 쓸만한 Todolist & Calendar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였다.
사실 군대에서도 만들었지만, 너무 내 개성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https://blog.goorm.io/todolist/
그렇게 miruzima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LocalStorage를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데이터 연동이 안되니까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가 없어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여자친구로부터 백엔드를 배우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괜찮은 수준의 서비스가 탄생했다.
PWA도 지원하고, animation과 transition도 적절히 섞었으며,
Web Push Notifcation도 적용하기도 했고, web전용 UI도 제공해서 성공할 줄만 알았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에 광고도 했지만,
PWA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DAU가 낮았고, 결국 실패했다.
이외에도 React를 배울 겸 시대링크라는 서비스도 만들었고,
Uspray라는 서비스에서 디자인 위주로 진행하며 프론트엔드를 알려주는 역할도 맡았었다.
한 해가 프론트엔드와 디자인으로 지나갔지만, 실력이 늘었냐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개발이 재밌어서 했던 거지, 깊게 파는 게 재밌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런 나 자신이 좋았다.
화성학을 모르더라도 기본 음으로도 좋은 곡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랬던 내가 SW 마에스트로를 준비하면서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취업하려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살아야 한다.
🫥 그렇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힌 대학교 3학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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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마에스트로 15기] 2. 서류 접수 및 코딩 테스트 1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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